산과 들을 뛰어다니며 흙이나 풀의 냄새를 맡고, 나무의 결을 가까이서 보고, 바람을 온몸으로 맞아보는 것.
솔방울이나 도토리를 주워 손끝으로 만져보고, 낙엽을 밟으며 바스락 소리에 즐거워하는 것.
마른 잎이나 잔가지를 모아 불을 피우는 것.
캠핑은 어른과 아이 모두 자연을 즐기게 되는 놀이입니다.
자연에는 놀 거리가 풍부합니다.
다만 자연을 접할 기회가 적어지고 인공적인 장난감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자연 속에서 노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돌을 깎아 없던 길을 만들고 나무를 베며 자연환경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자연에 맞추며, 자연에 몸을 싣는 것.
바다, 강, 산 등 풍부한 자연을 즐기며 다시 살아가는 힘을 되찾는 것이 캠핑의 매력입니다.
아이들은 나이가 달라도 자연스럽게 한데 모입니다.
서로 따르고 이끌며 새로운 놀이를 시작합니다.
어른도 마찬가지.
도시의 이웃과는 좀처럼 교류가 없지만
캠프의 이웃과는 음식을 나눠 먹거나, 인사를 나누고 가벼운 대화를 나눕니다.
자연 속에서 우리는 조금 더 느긋해지고 편안해집니다.
딱정벌레, 사마귀, 지렁이, 메뚜기, 도마뱀. 아이들은 결코 게임에서는 만날 수 없는 몬스터를 자연 속에서 발견합니다.
얘는 왜 이렇게 생긴 거야? 얘는 왜 다리가 없어?
끝없는 물음표로 자기만의 생각을 펼칩니다.
놀다 지쳐 텐트에서 잠이 들 때에도 신기한 일들은 끊이질 않습니다.
멀리서 들리는 짐승의 울음소리, 간혹 들리는 새의 지저귐, 나뭇잎이 흔들리는 소리가 귓가를 맴돕니다.
아이는 자연의 풍요를 느끼며 잠에 듭니다.
아이들을 재우고 나면 어른의 시간입니다.
흔들리는 불꽃을 의미 없이 지긋이 바라보기도 하고, 술 한 잔 기울이며
요새 사는 얘기부터 오래된 꿈까지 여러 이야기를 나눕니다.
왜 감춰두었던 속마음이나 잊고 있던 기억들까지 이야기하고 싶어질까요?
바쁘게 쫓기는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보내는 시간은
인간 또한 자연의 일부임을 일깨워줍니다.
도시의 편리함은 없지만 자연의 평온함이 있고, 도시의 소음 대신 자연의 소리가 있습니다.
내면이 무언가로 가득 채워지는 것을 느낍니다.
스노우피크는 자연 속에서 인간성을 회복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산을 오르고, 들판을 거닐고,
땅에서 잠을 청합니다.
자연에 머무르면 저절로 들뜨는 마음을
모든 사람에게.